프랑스 니스는 두가지로 유명하다. 한가지는 니스 국제영화제이다. 세계 영화인들이 니스에 모여 축제를 열기 때문에 유명하다. 또 한가지는 니스 해변 때문이다. 니스 해변은 토플리스 해변으로 유명하다. 나또한 니스에 도착한 후에 알았기에 그리고 동양 유교문화에서 반나체가 허용되는 해변문화를 처음 접하게 되니 더욱 놀랐던 기억이 있다. 내가 볼 때 니스가 유명한 것은 프랑스에서 잘 사는 부호들의 별장이 이곳에 많다는 것과 자갈로 된 해변이지만 너무 예쁘게 전개되어 있고, 사람이 많은 듯 하지만 평화로운 전경이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니스 시내도 깨끗하게 정리정돈이 된 도시이고, 대중교통도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본다.  

니스에 도착하니 해변의 냄새가 나는 것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휴양지로서 무척 깨끗하다. 이태리와 비교하니 너무 차이가 크다. 인포메이션센터에서 유스호스텔을 예약하기 위해 줄을 기다리는데 누가 아는 체를 한다. 아니 싱가포르 여인 sook wai가 아닌가. 자그만치 3번째 유럽에서 상봉이다.

첫 번째는 벨기에 브러셀에서 만났고, 두 번째는 이태리 바티칸 안에서 만났고, 그리고 오늘 프랑스 니스인 셈이다. 참으로 긴밀한 인연인 듯 싶다.  

니스에서 또 한 번의 동행인이 되어 YHA로 가니 5시부터 cheek-in 이다. 짐을 맡겨놓고 간편한 복장으로 나와, 시내 중심가에서 사진 몇 장 찍고 점심식사. 식사비는 기념으로 내가 내고 (70FF) 바닷가로. 니스해변에 오니 여성이 40-50%가 웃통은 걸치지도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해변을 활보한다.

동양인들에게는 상당히 낯 선 풍경임에 틀림없다. 동양 여인들보다는 큰 체격조건을 가진 유럽의 미인들이 상체를 내 놓고 자유분방하게 수영을 안하고 썬텐에 열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살갗이 구릿빛으로 멋있게 타있군. 한참을 넋을 잃고 쳐다보다가 사진 2컷을 멀리서 찍고 다시 유스호스텔로 돌아 간다.  

니스라는 곳, 도시 이름부터 낯설지 않고 나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도시.

아침식사 중에 스페인 친구들 2명과 합세. 일본인(게이지), 싱가포르(숙위), 스페인(엔드류,마노엘) 5명이 한패가 되어 해수욕장으로. 중간에 역에 가서 오늘 밤에 떠날 기차 시간표 알아보고, 환전하고 postcard 부치고.

니스 해변에서 해수욕. 반나체의 여자들, 그리고 작렬하는 태양아래서 누워있는 사람들. 까뮈의 ‘이방인’에서 왜 태양을 보고 총을 죄 없는 사람에게 쏘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면 너무 오버하는 걸까. 학교에서 배울 때는 뭔 소리인지 몰랐는데 남부 프랑스 해안의 작열하는 태양 밑에 있으니 감이 잡힌다. 여기서는 윗도리를 벗어도 되고 안 벗어도 되고 자유의사. 어른 애 할 것 없이 벗어재끼고 참 잘 놀고 있다. 성을 오픈시켜 놓으면 10대의 성충동에 의한 범죄는 미약하리라 츠측해 본다.

참으로 자연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는 복지 도시인 니스 

이곳, 니스의 작열하는 태양 덕분에 새빨갛게 익어버린 내 어깨, 며칠간 배낭을 매는 것이 상당히 힘이 들어 끙끙맸다는 웃지못할 이야기가 전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