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사두아 비치에 있는 복합쇼핑몰

‘누사두아’는 1973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의 계획 하에 세계적인 휴양지로 개발된 지역이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체계적인 관광 시스템을 갖추었고, 더구나 근처에 대단위 쇼핑몰을 포진시킴으로서 세계적인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춘 지역이다. '누사두아'라는 지명은 '두 섬'이라는 뜻인데, 작은 두 섬이 사주(砂洲)로 이어져 있어서 반도같이 보인다.

산호초로 둘러싸이고 바람이 잔잔하여 수영뿐만 아니라 각종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하얏트·힐튼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 오면 세계적인 호텔들이 왜 이곳에 즐비한 이유를 알 수 있다. 게다가 이곳에는 정말 유명한 비치가 여러 개가 있는데, 특히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배경이 된 빠당빠당 비치는 유명하다. 참고로 이 영화는 2010년, 라이언 머피 감독이 만들었는데, ‘쥴리아 로버츠’가 주연을 한 영화로서 어떤 것이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 영화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에게 ‘발리’는 마음을 치유하는 곳으로 비쳐진다. 영화에 나오는 ‘발리’의 문화와 자연풍광은 그 자체로 너무도 풍성하고 아름답고, 주인공은 때로는 균형이 깨져야 삶의 더 큰 균형을 잡을 수 있다는 진리에 도달하는 기회를 얻는 장소로 ‘발리’를 선택한다.

누사두아 비치 근처에는 ‘소고(SOGO)’백화점을 키테넌트(key tenant)로 수많은 작은 스토어들을 포함하고 있는 거대한 복합쇼핑몰이 있다. 이름하여 발리콜렉션 (Bali Collection)이다. 그곳에는 해변의 멋진 파도와 해양 스포츠에 흠뻑 빠진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쇼핑몰 내에는 한적하기가 그지없다. 천천히 인도네시아 문화상품군들과 퓨젼상품들 그리고 명품 샵들이 있는 일본인이 세운 소고백화점도 구경한다. 발리에서 만나는 제법 현대화된 쇼핑몰이다. 미국의 유명 복합쇼핑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곳의 특징은 세계적 유명 브랜드와 발리 특유의 스토어가 병존한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안 냄새가 많이 나는 스토어들이 현대식으로 스토어를 만들어 입점해 있다는 점인데, 앞으로 우리나라도 해변 근처에 복합쇼핑몰을 구성하는 방법이 또 다른 외화벌이 수단으로 좋은 전략이라 생각된다. 해변에 와서 놀고 난 후에 쇼핑을 바로 할 수 있도록 동선을 연결시키는 시스템이 마음에 든다.

결론을 정리하자면, 관광객들에게 쇼핑을 스스로 하도록 만드는 방법으로 해변가에 쇼핑몰을 건립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쇼핑몰 입지에 관한 고정관념을 수정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복합쇼핑몰이 도심 혹은 도심에서 가까운 수도권에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로 치면 부산 해운대 옆에 거대한 복합쇼핑몰을 건립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해양 스포츠를 열심히 즐기고 근처의 복합쇼핑몰에서 멋지게 쇼핑하는 글로벌 여행객들로 꽉 찬 관광도시로 재탄생할 수도 있지 않는가.

하지만 우리나라 부산 해운대는 거대 아파트 숲으로 변해 있으니 관광과는 한참 멀어 보이긴 하다. 앞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정가가 각 도시의 수장이 되게 되면, 과거를 무시하는 정책과 세계 유명 도시 트렌드와는 전혀 맞지 않는 도시개발전략을 수립하곤 한다. 그야말로 해당 도시의 저주가 시작되는 셈이다. 하지만 내가 찾은 도시, 특히 섬 중심의 도시는 철저히 관광객들에게 맞는 맞춤전략을 통해 해당 도시의 브랜드력과 도시경제를 최고로 만든다.

예를 들어, 하와이 와이키키가 세계적인 관광지인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와이키키 해변에는 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선 쇼핑스트리트가 있어 해변의 풍미를 더욱 상승 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연출하는 것이다. 저녁때에는 거의 모든 관광객들이 쇼핑스트리트에서 길거리 엔터테이너들을 구경하면서 먹거리를 구입, 손에 쥐고 가면서 망중한을 즐긴다.

오토바이의 천국 발리

발리에 가면 오토바이를 원 없이 보게 된다. 대부분 구형 일제 오토바이 등 질이 떨어지는 오토바이를 타는데 이들 오타바이에서 나오는 기름 냄새로 인해 코를 막고 싶을 정도다.

시내 중심지는 모두 왕복 2차선 도로이므로 상당히 병목현상이 심하다. 이때, 오토바이는 복잡한 도로를 잘도 요리조리 비켜서 간다.  ‘발리’는 그야말로 오토바이의 천국(天國)이다. 상의 비키니 입고 타는 아가씨도 있고, 가족 4명이 한 오토바이 탄 오토바이도 많고. 외국인이지만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가족들을 태우고 현지인처럼 오토바이를 잘 몰고 다니는 외국인까지. 1차선 혹은 2차선뿐인 도로는 늘 정체가 될 수밖에 없다. ‘발리’는 자유롭게 살려는 외국인들에게는 천국이 될 듯 싶다. 영화 속에 나오는 외국인이 ‘발리’에서 삶을 새롭게 사는 것처럼 새로운 제 2의 삶을 살려는 사람에게 가장 적당한 도시인 듯한 인상이 남는다. 그 이유로는 큰 돈이 없어도 살아 갈 수가 있고, 이곳에서는 음식 값이 크게 비싸지 않고, 과일과 수산물이 풍부해서 먹고 사는 일에는 큰 부담이 없는 곳이다.

조금 살다보면 지리도 다 알겠다 하면 수많은 관광객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펼칠 수도 있으니 그렇게 그럭저럭 살아 갈 수 있는 자유로운 곳이다. 몸도 자유롭고, 생각이나 사상도 자유로운 곳, 발리. 이렇듯 오토바이 천국에도 오토바이 헬멧을 꼭 착용해야 하는 법이 강력하게 있어서 그런지 모든 오토바이맨들이 머리에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 그런데 헬멧을 모두 쓴 발리인들의 헬멧이 멋지게 디자인 된 것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 디자인 있는 오토바이 헬맷을 수출하던지 아니면 발리에 진출해서 멋지게 헬멧에 디자인해서 팔면 된다. 아주 간단하면서 귀중한 사업적 팁을 드리는 바이다. 절대 잊지 마시고, 바로 실천에 옮기시기 바란다. 여기에 한가지 더 새로운 사업을 추천한다면, 오토바이 렌탈 사업을 하는 것이다. 발리는 오토바이가 대중교통 수단이다. 오토바이 없이는 삶이 편리하지 않다는 의미이고, 발리에서 오토바이는 ‘필수재’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발리의 단기 여행객 혹은 돈이 많지 않는 분들을 위한 오토바이 렌탈 사업은 상당한 잠재수요가 있어 보인다. 적당한 사업자금으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일 것이므로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