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저자에게 묻다, 제26탄,

지구를 살리는 쿨한 비즈니스, 김성우 교수    

한국인 최초로 세계은행 미래사회 외부 자문위원 등 기후변화 및 환경에너지 전문 경영컨설턴트로 30여년간 내공을 쌓고, 최근에 <지구를 살리는 쿨한 비즈니스>를 저술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겸임교수인 김성우 (50세) 저자를 만나 지구를 살리면서 돈도 버는 일에 관해 자세히 인터뷰를 했다.  

1. 가장 먼저 최근 전국민에게 맑은 하늘과 신선한 공기의 귀중함을 알려준 ‘미세먼지’ 관련한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런 ‘미세먼지’를 왜 잘 막지를 못하고 있죠?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주체에 관한 관련 통계치가 제대로 없어서 대책을 제대로 못세우는 것이라 보입니다. 미세먼지는 바람을 타고 움직이기 때문에 원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패턴화하기가 힘이 듭니다.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어느 부분이 어느 정도의 미세먼지를 만드는 지에 관한 정확한 통계치를 하루 빨리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2. 그렇다면 언제쯤 이런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을까요?

제가 볼 때에는 적어도 5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저자는 책에서 세상을 바꿀 두 가지 키워드로 ‘날씨와 ’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KPMG에서 글로벌 Think Tank들이 발간한 25개의 미래트렌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미래 메가트렌드1 0가지 이슈를 선정 하였습니다. 이 중 날씨와 물은 다른 이슈들과 상관성이 높아서 이 두 가지를 선택하였습니다. 또한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를 위협하는 리스크 요소를 발표하였는데 TOP5 중에 4개가 날씨와 물 관련이었습니다.  

4. 사실 우리나라는 수도꼭지만 틀면 수돗물이 콸콸 나오니 물에 대한 걱정이 없는데요,,,

그렇죠, 하지만 전세계 70억 인구 중에서 40억 인구가 물 관련해서 불편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이상기후와 물이 앞으로 세상을 바꿀 아주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될 것이며, 이 두 가지 요소에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할 것입니다.  

5. 그렇다면 2015년에 체결된 신 기후체제인 ‘파리협정’과 1997년에 체결한 ‘교토의정서’를 비교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가장 큰 차이점은 파리협정은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195개국)가 탄소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에 노력하자는 협정이고, 교토의정서는 선진국(38개국)만 탄소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에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당연히 앞으로 파리협정을 통한 영향력이 전세계에 미치겠죠.  

6. 2012년, 우리나라에 ‘녹색기후기금(GCF)’이라는 국제기구가 처음으로 유치되었는데요, 이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요?

사실 이 국제기구를 우리나라에 유치한다는 것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한국과 독일의 싸움이었죠. 승산은 제가 보기엔 없었는데, 마지막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개도국 양쪽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과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줄 정도로 성장한 지구상의 유일한 나라라는 점이 인정되면서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7. 필자는 K팝, K뷰티 이후 ‘K기후’에 엄청난 비즈니스가 숨어있다고 하셨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후기술은 상당부분이 우리나라가 산업발전을 통해 이미 갖고 있는 기술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원료, 생산, 교통, 농업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8. 그렇다면 K기후 사업에는 어떤 산업군과 어떤 기업이 참여하면 좋을까요?

특정 산업군과 기업이 아닌 다양한 산업군이 참여하면 좋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에너지다소비 업종인 발전, 철강, 정유, 시멘트 산업은 물론이고, 자동차, ICT, 금융 등의 산업군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9. 앞으로 신환경 비즈니스와 관련 50만개 일자리, 100조 원의 새 시장이 열린다고 하셨는데요, 자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의 정책과 투자를 마중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저장,에너지효율개선,저탄소교통확산,에너지저장 등 다양한 분야에 기술개발 및 보급,건설,운영 등과 관련된 일자리와 시장의 규모가 상당합니다. 앞으로 젊은 세대가 도전해야 할 과제이면서 새로운 먹거리인 셈이죠. 

10. 상당하군요,, 그리고 앞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 시티의 핵심요소는 무엇이 있는지요?

점점 복잡해지는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3가지의 핵심요소가 필요한데요, 기술, 정보, 시민참여가 그것입니다. ‘기술’은 도시효율성을 높이는 분산기술을 말하는 것이고, ‘정보’는 시민활용성을 높이는 플랫폼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참여’는 정책참여도를 높이는 채널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