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떠나는 자동차 세계여행

(김영호의 저저묻: 저자가 저자에게 묻다)

                                                                                              2018. 11. 1

동해항을 출발해 7개월간 43개국 53,886Km, 자동차로 세계여행을 떠났던 저자 윤용국 님을 만나 특별한 여행을 떠나게 된 사연을 듣고 싶었습니다. 무엇이 저자로 하여금 자동차를 타고 지구의 반을 돌게 만들었는지 말입니다. 앞으로 자동차 세계여행을 떠나려는 분들에게 너무 좋은 정보를 정리해 주신 저자를 만나 특별한 자동차여행 관련정보를 알아봅니다.

1. 가장 궁금한 점은 무엇이 자동차로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했는지요?

인생에 있어서 한 번쯤 꿈꾸게 되는 세계여행. 막연한 꿈이었으나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니 여태 나를 위한 게 아니라 남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무작정 떠나게 됐습니다.

2. 이 책은 여행지에서의 감상이나 관광지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고, 주로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에서 겪게 될 내용들 위주로 책을 저술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무사히 여행을 마친 후 유종의 미로서 책을 쓰고 싶었고 두 번째는 처음 막연했던 그때를 되돌아보며 앞으로 떠나실 분들에게 여행 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2-1. 자동차 세계여행 2탄이 나올 예정인가요?

네. 못 돌아본 호주, 북미, 남미, 아프리카 자동차로 종 횡단 계획 가지고 있습니다.

3. 이번 중앙아시아,중동,유럽을 도는 여행의 기간과 예산 수립은 어느 정도 맞아 떨어 졌는지요?

맞질 않았네요.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았고, 어디를 가느냐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그리고 현장에 상황에 따라 상당한 변수가 많았습니다.

4. 자동차로 세계여행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하거나 혹은 먼저 행동에 옮겨야 하는 액션플랜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세계여행은 오롯이 본인의 여행입니다. 여행을 떠나다 보면 수많은 사람이 그렇더라라는 의견을 듣게 되는데, 어떤 여행을 하든 그것도 여행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인생의 정답이 없듯 자신만의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듯합니다.

5. 누구나 세계여행을 꿈꾸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요, 저자에게 이런 행동을 옮기게 한 동력은 무엇일까요?

나를 위한 삶과 남을 위한 삶 중에 어떤 게 더 가치 있는 삶일지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6. 러시아를 지나 유럽을 도는 코스를 설정한 이유가 있는지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약 9300km 정도 하루 500km씩 달려도 19일 이상을 쉼 없이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러시아! 거의 1000km씩마다 시차가 변하며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시베리아를 건너 알타이 지방의 대 평야를 보고 있자면 이곳이 지구가 아닌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되는데 어쩌면 다시금 경험해보지 못할 러시아를 꼭 한번 달려보고 싶었기 때문에 러시아를 통해 유럽까지 가게 됐습니다.

7. 자동차 여행 중 잠자리를 자동차 안에서 자야 할 때, 유의할 점은 없는지요? 번호판이 외국 번호판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도둑이나 강도들의 타겟이 됩니다. 따라서 차박 할 때 가능한 마을과 떨어진 그리고 트럭기사들이 쉬는 장소에서 머물러야 안전합니다. 특히 숙박의 주차장 여부도 중요합니다. 대부분 여행자는 외부에 차를 주차했을 때 도난의 경험을 많이 당했기 때문에 잠자리보다 어디에 주차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8. 자동차로 세계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책을 저술하기 위해 사전 자료를 정리했으리라 봅니다. 어떤 자료가 여행에 도움을 주었는지요?

책은 처음부터 쓰려고 했던 게 아니므로 어떤 자료에 기초를 두고 작성하지 않았았습니다. 오직 실전경험에 의해 몸으로 겪은 것을 바탕으로 작성했고 모든 것을 매일 기록하였습니다.

9. 자동차 여행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자동차를 잘 알아야 할 듯 보입니다. 자동차 운전면허증만 있는 대부분의 운전자에게 이런 여행이 가능 할까요?

필자의 경우 출퇴근용으로 쓰던 차였는데 펑크 나는지도 모르고 1년 동안 차를 그대로 몰고 다녔습니다. 그만큼 차에 대해 무지했죠. 그렇다고 아무런 지식 없이 떠나면 안 되고, 가장 기본적인 오일류와 소모품 타이어의 관리 정도를 알고 떠나면 좋습니다. 이 상황은 가장 극적인 장소(오지) 등에서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하는 것일 뿐 대부분의 러시아 유럽만 간다면 길 위에는 자동차 정비소가 많아 큰 문제가 안 되니 크게 걱정할 필요 없이 여행을 떠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