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략, 스마트폰보다 뛰어난가

세일즈 프로모션의 과제

출처: CBSi-The Scoop (2015-12-23) 

 ▲ 21세기 프로모션은 똑똑한 소비자를 흔들 수 있어야 한다.[사진=뉴시스]

돈 없으면 프로모션 하나 제대로 추진할 수 없는 시대. 돈 들여 프로모션해도 똑똑한 소비자를 도저히 넘기 힘든 시대. 우리는 ‘냉정한 시대’를 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수많은 정보를 넘나드는 소비자가 프로모션을 쥐략펴락하고 있어서다. 이제 세일즈 프로모션은 스마트폰부터 넘어야 한다.21세기 경제는 정글을 방불케 한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기 때문이다. 문제는 ‘강한 자’가 무어냐는 거다. 자본주의에서는 자금력이 있는 기업(또는 사람)이 ‘강한 대상’으로 발돋움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돈이 없으면 강해지기 힘드냐. 그것도 아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상상을 초월하는 마케팅 능력이 있다면 능히 ‘돈의 힘’을 넘어설 수 있다. 21세기 경제에서 ‘세일즈 프로모션’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구나 현대는 ‘포스트 매스 미디어 시대’다. 개인이 미디어를 움직이고, 때론 개인이 미디어가 되기도 한다.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능수능란하게 다루고, 세상과 소통하는 게 요즘의 현대인이다. 이는 마케터에게 그렇게 좋은 환경이 아니다. 어지간한 프로모션으론 대박제품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마트폰 하나가 공들인 프로모션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그만큼 소비자는 똑똑해졌고, 시장은 복잡해졌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세일즈 프로모션을 할 때 ‘전술ㆍ전략적 접근’이 필요해졌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소비자와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소비자라면 유혹할 수 있는 기술도 갖춰야 한다. 때론 불특정 다수 소비자에게도 감흥을 줘야 한다. 단순하게 ‘노출 증대’를 위한 프로모션은 이제 구식이 됐다는 이야기다.

전통적 광고는 구닥다리

세일즈 프로모션이 점점 더 일상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통적 광고의 영향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통적 광고일수록 21세기 경제에서 반드시 필요한 대인지향적ㆍ쌍방향적 특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의 주요 매체 광고비와 세일즈 프로모션 비용을 비교해 보면, 5대5 비율로 좁혀졌다. 매체의 퍼스널화ㆍ네트워크화ㆍ다양화에 따른 결과다. 세일즈 프로모션의 예산 비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세일즈 프로모션의 궁극적 목표는 많은 소비자가 더 많은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 초점은 제품을 본 소비자가 거리낌없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데 맞춰져야 한다. 세일즈 프로모션에 ‘창조’가 깃들어야 하는 이유다.

김영호 더스쿠프 겸임기자 tigerh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