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부분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경력단절이라는 과정을 겪게 된다. 하지만 이를 슬기롭게 헤쳐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토리버치(Tory Burch)’ 같은 대단한 여성창업을 독려하고 싶다. 

원래 엄마는 강하고 위대하다. 그래서 토리버치의 사례를 정리하면서 대한민국에도 여성 CEO, 엄마 CEO, 나아가 세계적인 브랜드에 등극할 CEO를 만들어 냈으면 한다. 다른 나라의 유명 브랜드를 M&A하는 방식이 아니라 맨바닥에서부터 시작하여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과정도 대한민국에서 만들어 보자. 명품이 반드시 해외 선진국에서만 탄생해야 하는 이유는 단 1도 없다.

우리나라 여성만큼 전세계 1위 탈랜트를 가진 나라는 없다. 대한민국 여성의 숨겨진 자질은 세계 넘버원이다. 세계여행을 여러번 경험한 유통9단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 숨겨진 야망을 글로벌 비즈니스로 실현하라.

“야망을 가지는 것(embrace ambition)이야말로 꿈을 좇는 여성들이 꼭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미국의 패션 브랜드 ‘토리 버치’의 창업자 토리 버치 CEO가 서울 E 대학교에서 연설한 내용 중에 가장 강조한 문구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떻게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를 창조해 낼 수 있었을까? 그 궤적을 따라가 보자. 그녀가 도전한 삶의 궤적을 거꾸로 살펴보면서 대한민국에도 멋진 여성CEO가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세계적인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그녀 또한 경력단절여성(경단녀)였다. 결혼하기 전에 입사했던 ‘랄프로렌’, ‘베라왕’ 등 유명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혼한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셋과 입양한 딸 셋을 키우면서 자수성가한 대단한 인물이다.

그녀의 성공은 기존 미국 패션계에서 대유행했던 하이힐에 대한 역발상을 첫작품으로 선정하면서부터다.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브랜드화한 플랫슈즈가 시장에서 대단한 반응을 받으면서부터 그녀의 브랜드 가치가 인정받기 시작한다.

그 때가 바로 2004년이다. 뉴욕 맨해튼에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채택한 매장에서 새로운 성공 신화가 시작된다.

‘토리 버치’는 특유의 T자 모양 로고와 1950∼70년대 레트로 스타일 패턴으로 디자인한 플랫슈즈는 어머니에게서 영감을 받아서 만들게 되었고, 브랜드도 어머니 이름에서 가져와 ‘레바(Reva) 발레리나 플랫 슈즈’라고 칭하게 된다. 그때까지 화려한 색상의 하이힐 혹은 스니커즈로 양분되던 여성 신발 시장의 오랜 흐름을 바꾼 셈이다. 낮은 굽에 깔끔한 색채와 디자인으로 무장한 ‘플랫슈즈(Flat Shoes)’를 미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 유행시킨 것이다. 이 첫 번째 작품이 성공함으로서 그야말로 명품 패션계에 이름조차 없었던 ‘토리버치’ 브랜드는 첫 발을 성공리에 내딛게 된다.

이후 여러 차례 패션 관련 상을 받으며 패션업계에서 점점 입지를 굳히게 된다. 2005년에는 패션 그룹 인터내셔널이 준 ‘신규 브랜드상’, 2008년에는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CFDA)가 준 ‘올해의 액세서리 디자이너상’ 등을 수상하게 된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한번 성공이 어렵지 한번 성공하게 되면 그 이후는 사업이 순풍에 돛단 듯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맨 처음 납작신발로 시작된 토리버치 브랜드는 특유의 컬러와 프린트, 섬세한 디테일있는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패션의류, 가방, 액세서리까지 폭넓게 아이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2013년 세계적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Estee Lauder)와 손잡고 향수와 화장품을 선보였고, 2009년 이탈리아 안경 회사 룩소티카(Luxottica)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2014년엔 미국의 파슬(Fossil)과 함께 시계 브랜드도 런칭하는 등 토탈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여기에 2004년 오프라인 스토어 런칭과 함께 시작한 온라인 스토어인 온라인 스토어 ‘토리 버치 닷컴(toryburch.com)’을 선보였는데,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을 타겟으로 새로운 패션정보를 계속 전달함으로서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전략도 성공적이었다. 이후 2009년부터는 ‘토리 버치 블로그(Tory Burch Blog)’라는 블로그마케팅을 계속 전개하다가,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2012년부터는 ‘토리 데일리(Tory Daily)’라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여 SNS마케팅을 제대로 전개 중에 있다. 당연히 트위터(Twitter), 페이스북(Facebook), 웨이보(Weibo), 핀트레스트(Pintrest), 텀블러(Tumblr), 인스타그램(Instagram) 등 다양한 SNS 매체를 이용하여 젊은 여성들이 스스로 홍보를 하게 만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이로써 ‘토리 버치’ 브랜드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브랜드 홍보전략과 토탈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계속하면서 더욱 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자, 이제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토리버치를 능가하는 엄마CEO로서 대표적인 인물이 탄생할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시작하라. 화장품이던 신발이던 자신있는 분야를 특화해서 미국 뉴욕에서부터 시작하라. 아무래도 전세계를 상대로 한다면 뉴욕이 첫 번째 도전 장소다. 시장은 대한민국 여성창업가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