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도시에서 장사를 배우다>

김영호 지음. 부키 펴냄.

이 책은 뉴욕, 런던, 도쿄, 상하이, LA 등 전 세계적으로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핫 시티’ 22곳의 장사와 트렌드를 살피고 있다. 책에는 지역이나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장사가 여럿 소개되어 있다.

요즘 한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푸드 트럭(Food Truck)은 모바일 소비자를 위해 등장했다. 푸드 트럭은 2007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8.4%씩 성장하고 있다. 푸드 트럭 초기 투자 비용은 7만~8만달러로 일반 레스토랑의 4분의 1 수준이다. 게다가 만약 한 곳에서 실패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메뉴와 브랜드명을 바꿔 재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독일 남부의 소도시 잉골슈타트에는 고령자 전문 슈퍼마켓 ‘에데카 50플러스’가 인기를 모은다. 이곳은 일반 매장에 비해 낮은 선반과 계산대를 설치했고, 작은 글씨로 된 상품 정보를 읽지 못할 것에 대비해 쇼핑 카트에 돋보기를 달았다. 일본 도쿄에는 60대 이상을 위한 서점도 생겼다. 첨단 유행의 거리이면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다이칸야마에 문을 열었는데 아침잠이 없는 노년층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책뿐 아니라 노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나 DVD도 많이 갖추고 있고 원하는 사람에게 무료로 대여도 해준다.

뉴욕에는 인터넷을 통한 예약만 받는 식당이 있다. 예약을 하고도 자신이 최종 12명의 손님에 포함됐는지는 1주일 전에야 비로소 알 수 있고, 자신이 무슨 음식을 먹게 될지는 식사 때나 돼서야 알 수 있다. 8.4평의 작은 매장으로 뉴욕 요식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레스토랑 ‘모모푸쿠 쌈 바’와 그 주방장 데이비드 장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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