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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의 핫스팟 20.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리스본 에그타르트 원조
Date:2022-09-13 15:06:31 Hit:110

 


유통9단 김영호의 핫스팟 20.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리스본 에그타르트 원조, 파스테이스 드 벨렝 (Pasteis de Belem), 원조의 기술력을 지키는 비밀  


내가 에그타르트를 처음 접한 것은 마카오에서였다. 아마 20년전 쯤인 듯 싶다. 그래서 에그타르트는 마카오가 원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진짜 원조가 따로 있었다. 바로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원래 원조를 아는 순간, 여행의 맛을 느끼게 된다. (인트로)


https://pasteisdebelem.pt/en/


내가 처음 어느 도시를 가게 되면 가장 핫플이 어디인지 찾는 습관이 있다. 핫플에 가면 해당 도시의 유통트렌드를 한 분에 알 수 있어서 반드시 그곳을 중심으로 시장조사를 하게 된다. 당연히 해당 도시를 가기 전에 충분한 사전 조사를 하게 된다. 관련 서적, 블로그, 웹이나 앱을 통해 해당 도시의 역사와 문화 등을 철저히 조사한다.


포르투갈 리스본에는 볼거리가 참 많다. 하지만 어느 제품의 원조를 찾아간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준다. 마치 새로 사귄 여자친구와 첫 데이트를 하기 위해 만남의 장소를 가는 마음이랄까! 원조가 주는 매력은 참으로 강력하다. 최초, 최고의 장소나 인물을 만난다는 것은 삶의 행운이면서 활력소다. 그 어떤 이유를 들라 하더라도 원조를 찾아 떠나는 행위 자체는 나를 세계 트렌드 여행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앞전에 말했듯이 마카오 음식 중에서 에그타르트가 유명하다. 특히, 샌즈 마카오 호텔 내에 있는 에그타르트 점포가 유명한데, 그 이유가 마카오가 예전에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에 가능한 일임을 나중에서야 알 게 된다. 아마 여러분은 이 유명한 음식이 홍콩에서도 유명하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홍콩식 에그타르트는 마카오와 비슷하면서 조금 다르다. 홍콩식 에그타르트는 1920년대 광둥성의 광저우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마카오식과는 캐러멜 소스를 바르지 않는 등 여러 차이가 있다. 또한 영국령이었던 홍콩에서 정착한 만큼 영국식 디저트인 커스터드 타르트의 영향도 받은 점이 색다르다.


내가 리스본에서 체험한 에그타르트의 맛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겉바속촉’. 겉 페스추리는 꽤나 바삭하고, 안에 있는 커스타드 크림은 촉촉하면서 고소하다. 달걀의 비릿함은 느끼기도 힘들다. 시나몬 파우더를 뿌려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 줄 수 있어서 그런지 매장의 모든 테이블 위에는 시나몬 파우더 통과 슈가 파우더 통이 함께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이 에그타르트 원조 스토어에는 그날도 역시 많은 구매객과 관광객들이 두 줄로 길다랗게 서 있었다. 나중에 안에 들어가면 알게 되겠지만 그냥 두 줄로 선 것이니까 어느 줄에 서도 괜찮다. 나는 한참만에 주문을 한 뒤, 재빨리 원조 스토어의 화장실로 향했다. 미로처럼 생긴 매장을 굽이굽이 돌아 겨우 화장실에 도착했다. 내가 특히 처음 가는 음식점이나 매장에서 화장실을 맨 먼저 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해당 스토어, 해당 쇼핑몰의 위생상태와 서비스 상태 나아가 고객을 향한 해당 스토어 주인의 마음가짐을 바로 알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화장실 상태가 바로 해당 스토어 혹은 쇼핑몰의 관리수준이고 서비스 척도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 매장도 역시 화장실이 깔끔하고 정결한 일급 상태다. 역시 원조는 다르다.


이 에그타르트 원조 가게는 1837년에 개점했다고 한다. 무려 185년전에 개점한 셈이다. (참고로 그 당시 조선은 당파싸움으로 나라는 늘 어수선했고, 신문물을 받아들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구세력이 계속 집권하면서 개혁과 개방을 철저히 외면했던 시절이다. 서구 개혁을 주도한 열강들은 새로운 문명과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개방과 개혁을 서두르고 있었던 시절이었는데, 참으로 대비되는 장면이다.)


이제부터 원조 에그타르트 스토어에서 3가지 놀랄만한 마케팅 기법을 배워 보도록 하자.


첫째, 놀라운 브랜딩 스토리다. 이 원조 가게의 탄생 비화도 미국 테디베어 브랜드만큼 재미있다. 이 에그타르트 만드는 비법이 이 가게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정말 재미있다. 이 에그타르트 제조비법은 바로 가게 근처에 있는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수도원 수녀들에 의해 탄생했다고 하니 더욱 더 흥미롭다. 수도원에서는 수도승들의 옷 세탁에 필요한 달걀 흰자 이외 남은 노른자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 빠졌었는데, 남은 달걀 노른자를 처리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에그타르트라는 스토리가 탄생했다.


정말 브랜드 역사에 길이 남을 재미난 스토리다. 마치 테디베어브랜드 스토리처럼 상당히 울림이 크다. 에그타르트 탄생의 이야기를 들으니 지난 100년 동안 전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 된 테디베어브랜드 스토리가 떠오른다.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려면 반드시 재미난 탄생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칼라와 디자인을 제품 패키지과 스토어 내,외관에 녹였다. 점포 안에는 여러 테이블이 중앙매장에 있고 취식할 수 있는 공간이 여러 미로처럼 여기저기 구성되어 있다. 매장이 커다란 직사각형 공간이 아니라 여러 작은 공간들로 구성된 형태는 아마 세월의 잔재일 것으로 추측된다. 매장 곳곳이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칼라와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되어 있다. 또한 점포 입구에는 아주 커다란 글씨가 타일에 새겨져 있다. 포르투갈에서만 볼 수 있는 아줄레주타일스타일로 길거리 바닥에 가게 이름과 설립년도를 새겨 놓았다. 이 부분은 우리가 배울만한 벤치마킹 내용이다. 앞으로 백년 가게를 만들 거라면, 스토어 앞 거리를 아줄레주타일스타일로 바꿔보면 어떨까! 동시에 가게 설립년도와 이름을 타일에 새겨 멋지게 설치해 보자. 대대손손 동네 핫플레이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아줄레주는 포르투갈의 독특한 타일 장식을 의미한다. 포르투갈에 가게 되면 유명한 건축물과 미술관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일반 가정집 등에서 다양하게 적용되어 널리 쓰인다. ‘아줄레주라는 말은 '작고 아름다운 돌'이라는 아라비아어에서 유래되었다)


마지막 세 번째, 아무도 모르는 대대손손 제조비법 비밀 지키기


이 천하의 최고 에그타르트는 그 누구도 제조비법을 모른다. 이는 코카콜라의 비법을 아직도 누구도 모르는 것과 유사하다. 우리가 잘 아는 코카콜라는 1886, 존 펨버튼 이라는 미국 애틀란타 약사에 의해 만들어졌고, 약으로 등록되었다는 비밀을 가졌다. 아직도 코카콜라 제조비법을 모르듯 에그타르트의 제조비법은 아무도 모른다. 역시 백년 브랜드가 되려면 제조비법을 숨겨야만 한다. 그래도 이 원조 스토어만의 유일한 맛은 전세계 유일하지 않은가! 그리고 아직도 놀랄만한 부러운 1일 매출액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일 약 3만개가 팔린다는 소문이 있는데, 개당 1.1유로 이므로, 1일 매출이 33천 유로 (한화 4,300만원/일매출)가 발생 중이라고 하는데, 정말 부러운 매출 숫자 아닌가!


 

이야기와 호기심 파는 ‘맛있는’ 에그타르트 원조 관리자
(1부) 위기의 오프라인 백화점의 미래는? (미국,영국) 관리자